🍕 이탈리아인들이 경악하는 음식 금기 TOP 10

“Non si fa! (그건 안 돼요!)”

이탈리아 사람들에게 음식은 생존이 아니라 철학입니다. 단순한 ‘취향’ 문제가 아니라 정체성, 역사, 자부심이 담겨 있는 거죠.
아메리카노는 ‘커피’로 쳐주지도 않는다는 이야기는 너무너무 유명하죠.
그럼 지금부터, 이탈리아인들이 “그건 안 돼!”라고 외치는 음식 행동 TOP 10을 알아볼까요?

🍝 파스타 면을 뽀개기
절대 금지! 스파게티를 냄비에 넣기 전에 반으로 뚝! 부러뜨리는 건 이탈리아에서는 거의 ‘모욕’수준입니다. 파스타의 길이에는 이유가 있으며, 소스를 잘 머금고 입안에서 감기는 그 감촉까지 계산된 전통이 있거든요. 아마 이탈리아 음식관련해서 가장 많이 유튜브에 뜨는 밈이 아닐까 합니다.
🍍 피자에 파인애플 넣기
하와이안 피자? 이탈리아에서는 “피자에 디저트를 올렸냐”는 반응이 나올 수 있습니다. 우리나라도 호불호가 많이 갈리죠. 토마토, 모짜렐라, 바질이 어우러진 마르게리타처럼 단맛 없는 구성이 정석이죠.
🥩 파스타와 고기요리를 같은 접시에 담기
파스타는 전채(Primo), 고기는 메인(Secondo)입니다. 한 접시에 같이 담으면 이탈리아 코스 요리 문화를 망가뜨리는 것과 같다고 여겨져요.
🧀 해산물 파스타에 치즈 뿌리기
절대 안 되는 조합! 해산물의 섬세한 맛을 치즈가 덮어버린다고 생각해서, 파르미지아노 레지아노는 여기선 금지예요.
🥄 포크+숟가락으로 파스타 먹기
스파게티를 포크로 감고 숟가락으로 떠먹는 건 외국인 스타일. 이탈리아에서는 오직 포크만 사용하는 것이 기본입니다. 하지만 우리나라는 포크로 감고 숟가락으로 먹거나 젓가락으로 먹는 게 익숙하죠.
🍕 피자 반쪽 남기고 접기
피자는 끝까지 바삭하게 먹는 게 예의입니다.
도우가 얇고 잘 구워져 있기 때문에 “빵만 남기는 건 예술작품을 찢는 행위”로 여겨지죠.
🍳 까르보나라에 생크림 넣기
정통 까르보나라는 계란, 치즈, 후추, 판체타로만 만듭니다. 생크림을 넣으면 미국식 알프레도 파스타가 돼버리죠.
다만, 이 부분은 많은 의견이 생기는게, 애초에 까르보나라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으며, 실제 80년대 이탈리아 셰프들은 크림을 사용하였다는 정보도 있습니다.
🧅 오일 파스타에 양파 듬뿍 넣기
알리오 올리오 같은 오일 베이스 파스타엔 마늘, 페페론치노, 오일이 핵심입니다. 양파는 단맛이 너무 강해서 전통적인 맛을 망친다고 여겨져요.
🧂 샐러드에 발사믹 식초 ‘폭탄’ 뿌리기
발사믹은 몇 방울만 우아하게 뿌려야 합니다. 샐러드가 흥건하게 젖을 정도로 뿌리면 “맛이 아니라 참사”라는 반응이 나옵니다.
🍕 피자 위에 케첩 뿌리기
이건 말 그대로 이탈리아인 심장 폭격입니다. 피자 위에 케첩을 뿌리는 건 소스에 대한 모독이며, 기본 토마토소스의 풍미를 파괴하는 행위로 여겨져요.

🇮🇹 마무리 한마디

이탈리아 사람들의 반응이 과격해 보여도, 그 이면엔 깊은 자부심과 애정이 담겨 있습니다. 우리나라 역시 먹는 것에는 진심인 만큼 이해 못하진 않을 것입니다. 그래도 형식보다는 한 끼의 식사를 즐겁게 먹을 수 있다면 너무 과하게 반응하지 않아도 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. 이제는 밈이 되어버린 이탈리아의 음식 금기 10이였습니다.